윤석열, 삼부토건서 17차례 명절 선물... "의례적이고 값비싼 것 없어" 해명

입력
2022.01.26 11:11
수정
2022.01.26 11:1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본부 글로벌비전위원회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본부 글로벌비전위원회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002~2015년 사이 17차례에 걸쳐 건설업체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의례적 수준이고, 값비싼 선물은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윤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인 식사나 골프를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지만, 비용은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10년 동안 윤 후보가 삼부토건 회장을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겨레신문과 YTN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명절 선물 목록 등을 근거로 업체가 윤 후보에게 총 17차례 선물을 건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목록을 보면, 삼부토건 측이 윤 후보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일했던 2002년 추석에 김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추석에는 고기(정육)를 보낸 것으로 표기돼 있다. 이 수석대변인은 “선물 목록은 작성자와 시점, 경위, 이행 여부 모두 불분명한 문서인데, (윤 후보의) 이름이 적혀 있다며 돈독한 인연 운운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 등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2005년 파주 운정지구 개발 비리 사건에서 삼부토건의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 역시 “정작 2005, 2006년에는 명절선물 명단에 없다고 한다”며 “윤 후보는 평소 법과 원칙, 소신을 지켜왔고 그 과정을 국민들께서 지켜보셨다”고 말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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