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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새마을 인문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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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마을 인문학'을 강조하니까 여러 반응이 나온다. '좀 뜬금없다'는 반응부터 적극적 공감을 표시하는 분들까지 다양하다. 왜 '새마을 인문학'일까? 새마을운동이야말로 인문학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사람에 관한 학문이다. 인문학이 추구하는 기본적 가치는 '자신에게 진실된 삶'과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새마을운동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실천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새마을에서 추진하는 많은 활동이 바로 이러한 가치와 목표에 부합하여 '새마을 인문학'을 정립하고자 한 것이다. 인문학의 핵심 질문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고 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작업이다.
작년 말, 정부는 '제2차 인문학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삶의 행태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인간적 능력을 배양하고", "사회변화에 대응하여 가치를 창출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 인문학의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동시에 인문학의 외연 확대를 위해 평생교육과 관련하여 인문학의 역할을 높이겠다고 했다. 특히 공동체 화합과 이해를 위한 인문학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한 것이다.
정부에서 밝힌 인문학의 새로운 진흥 방향과 새마을운동은 상당히 부합한다. 새마을 인문학 정립의 필요성이나 당위성이 명확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새마을지도자들은 '나'보다는 '우리'를 강조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내면화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생명운동이나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평화운동을 통해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며, 특히 코로나19로 확대된 사회적 고립감 등으로부터 사회 구성원들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 중이다.
인문학은 '고상'하고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새마을지도자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인문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인문학이 아닌 일상에서 생생하게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이 진짜 '살아 있는' 인문학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마을지도자들은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또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과 나눔에 땀 흘리고 있다.
작년에 준비를 거쳐 올해 60여 개 대학에서 본격적인 새마을동아리 활동이 시작되며, 이를 통해 세대 간 '영구(young & 舊) 잇기'를 내실화한다. 새마을에서는 '세대교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세대보완'이라고 한다. 교체는 바꾸거나 버리는 것이지만, 보완은 상호 보충하는 것이다. 대학생들의 새마을운동 참여는 세대 간의 장점을 나누는 인문 활동의 현장이 될 것이다. '새마을 인문학'을 통해 인류와 국가의 풍요로움에 더욱 다가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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