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전격 중단 선언한 이재명 "윤석열도 동참해달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선거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또 향후 집권 시 측근 인사들을 우대하는 ‘회전문’ 인사 관행을 타파하고, 3040세대를 장관에 적극 등용해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만들겠다고 했다.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이 정권교체론의 벽에 막힌 상황에서 고강도의 쇄신안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이 후보 최측근 그룹인 ‘7인회’ 의원들은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송영길 대표는 종로 무공천, 윤미향ㆍ이상직 의원 제명,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3선 초과 금지 등의 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은 줄 알고 있다”며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을 뵐 면목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국민내각’, ‘통합정부’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정파, 연령 상관 없이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면 넓게 등용해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위기극복을 위해서라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청년세대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국정 파트너다. 30~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더 이상 나눠먹기식 회전문 인사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이재명의 국민내각은 책상머리 ‘보고서 리더십’이 아닌 국민 일상과 함께하는 ‘현장형 해결 리더십’으로 일대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