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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실종자 가족 품에 돌아올까… 붕괴 아파트 27층서 매몰 흔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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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사고 14일 만에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과 작업복 일부가 발견됐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대책본부)는 발견물이 나온 201동 27층 잔해에 사람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실종자가 발견된다면 사고로 실종된 6명 가운데 2명의 소재가 파악되는 셈이다.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25일 오후 7시 30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구조대원과 인명구조견을 동원해 27층을 탐색하던 중 2호실 안방 방향의 건물 잔해에서 혈흔과 작업복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오후 5시 30분에 발견했고, 이후 잔해 틈에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해 오후 6시 40분쯤 (실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수색 과정에서 사람 신체는 발견되지 않았고, 신원을 확인할 단서도 나오지 않았다.
대책본부는 실종자가 매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7층은 28층과 함께 경찰 수색견들이 이상반응을 보여 집중 수색이 이뤄지던 곳이었다. 하지만 상판이 약 60도 각도로 무너져 내렸고, 상판 위로 철근과 콘크리트가 엉켜 굳어 있어 절단 작업 등을 통해 진로를 확보해야 할 상황이다. 문 서장은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 구조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대원 안전에 유의하면서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실종자 단서가 발견된 것은 첫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지 12일 만이다. 사고 당시 32층에서 창호 작업을 하던 김모(66)씨는 사고 사흘째인 지난 13일 201동 지하 1층 잔해물에 매몰된 채 발견됐고 이튿날 시신이 수습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실종자 6명은 사고 당일 201동 31~34층에서 소방설비, 벽돌 쌓기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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