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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 '3040 엄마 표심' 구애 위해 맘카페에 쇼츠 영상 띄운다

입력
2022.01.25 18:20
6면

"3040 여성은 다 엄마인가" 지적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환경·농업·스포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환경·농업·스포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엄마 표심' 잡기에 나섰다. 3040세대 여성은 윤 후보의 취약지대. 이에 자녀가 있는 3040세대 여성부터 공략하기로 하고, 관련 공약을 59초 분량의 '쇼츠 영상'(짧은 영상)에 담아 맘카페에 전파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이번 주 쇼츠 영상 5개를 공개하는데 그중 4개가 '3040세대 엄마 유권자'용이다. △어린이집에 아나필락시스(급성 전신 알레르기 반응) 대응 인력 배치 △학교전담경찰관(스쿨 폴리스) 인력 확대 △영·유아 발달장애 정밀검사 비용 지원 확대 △이혼한 배우자가 양육비를 주지 않으면 정부가 우선 지급 등의 공약이 담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공약 필요성을 설명하면, 윤 후보가 "오케이, 빠르게 가!"라고 시원하게 추인하는 내용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9초 쇼츠'로 '산후 우울증 진료 지원 확대'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을 소개했다. 아이디어를 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제작을 맡고, 윤 후보와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출연했다. 윤 후보 유튜브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9초 쇼츠'로 '산후 우울증 진료 지원 확대'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을 소개했다. 아이디어를 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제작을 맡고, 윤 후보와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출연했다. 윤 후보 유튜브 캡처

한국리서치·KBS가 이달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30대 여성과 40대 여성의 윤 후보 지지율은 각각 21.3%, 20.6%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30대 여성 사이에서 39.4%, 40대 여성에겐 51.5%였다. 21일 발표된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의 40대 여성 지지율은 24.6%로, 이 후보(45.5%)보다 낮았다. 윤 후보가 지난 19일부터 △산후 우울증 진료 지원 확대 △자녀 돌봄 휴가 유급화 △등·하원 도우미 소득공제 방안 등 맞춤형 공약들을 줄줄이 쏟아내는 이유다.

다만 윤 후보의 공약이 '여성=기혼의 양육자'로 상정하고 있다는 점, 20대 남성은 챙기면서 20대 여성을 위한 타깃 공약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 등은 보완 과제로 꼽힌다. 윤 후보가 지난 22일 여성 청년보좌역들을 중심으로 한 '여성 청년 정책 태스크포스(TF)'를 띄운 만큼, 방향 수정 여부가 주목된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리서치·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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