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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주파수 추가할당" 요구… '주파수 전쟁'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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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할당을 요구하며 통신사 간 '5G 주파수 전쟁'에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할당을 요구한 주파수는 현재 SK텔레콤이 상용화한 대역과 인접했다. LG유플러스 견제와 자사 5G 서비스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공문을 보내, 3.7㎓ 이상 대역 5G 주파수의 40㎒ 폭에 대한 경매를 요구했다. 해당 대역에 대한 20㎒ 폭 주파수 구간 2개를 오는 2월 예정된 주파수 경매 대상에 추가하자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외 통신사도 동일 조건의 5G 주파수를 확보한 후 경매를 진행하자는 것"이라며 "기존 주파수 할당 경매는 특정 사업자만 이득을 보는 구조로, 3사 이용자 모두가 혜택을 받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파수 추가할당을 통해 국산 통신장비 투자 촉진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요구대로 5G 주파수 추가할당이 이뤄질 경우, SK텔레콤이 이번 경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SK텔레콤이 사용 중인 5G 주파수는 3.6~3.7㎓ 대역이다. 이는 추가할당 경매를 요구한 3.7㎓ 이상 대역과 인접해 추가적인 장비 투자 등 비용 소요가 타사 대비 낮다. 3.42~3.5㎓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가 3.4~3.42㎓ 대역 주파수 경매에 유리한 것과 같은 구조다.
당초 SK텔레콤은 KT와 함께 3.4~3.42㎓ 대역 주파수 경매 참여 조건으로 LG유플러스에 대한 할당조건 설정을 요구했다. 할당조건 설정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매 불참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가 경매 강행 입장을 견지하자 자사에 유리한 3.7㎓ 이상 대역 추가경매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주파수를 어느 한 사업자만 공급받게 됐을 때 다른 사업자는 아무리 대응 투자 노력을 해도 근본적인 품질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추가 주파수 할당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관련 법령과 정책을 토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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