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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불안한데"… 설 연휴 제주에 관광객 20만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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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 기간 제주에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제주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설 연휴 기간에 관광객 20만7,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2021년 2월 10∼14일) 5일간 15만3,132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보다 35.2% 증가한 수치다. 일별로 보면 연휴 첫날인 1월 29일이 4만4,000명으로 가장 많고, 1월 30일 4만3,000명, 1월 31일 4만1,000명, 2월 1일 3만9,000명, 2월 2일 4만 명 등 하루 평균 4만1,400명꼴이다.
설 연휴 기간 항공사들은 제주 도착 항공편을 기준으로 국내선 1,244편(28만1,692석)을 운항할 예정이며, 항공기 평균 탑승률을 91.6%로 예상했다. 특히 이달 29일과 30일 항공기 탑승률은 각각 97%, 95%로 사실상 좌석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제주지역 특급호텔과 렌터카업체, 골프장 등도 설 연휴 기간에 예약이 몰리며 반짝 특수가 예상된다. 도내 일부 특급호텔 예약률은 70∼80%대이고, 타인과의 대면 접촉이 비교적 적은 독채형 펜션 역시 80%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렌터카업체 역시 평균 74∼82%의 예약률을, 골프장은 대부분 9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으로 인해 오미크론 확산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등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방역당국은 입도객을 대상으로 입도 48시간 이내 진단검사와 제주형 QR코드앱인 제주안심코드 이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제주공항과 제주항의 입도 절차를 강화하고 공항 선별진료소 대상도 확대한다. 도착장에 발열감지 카메라는 물론 셀프 발열 측정 키오스크 장비를 8대 추가 배치해 2차, 3차 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음식점과 카페 등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광협회는 “백신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 증가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간 연휴에 따른 여행 심리가 높아지고, 사적모임 완화조치로 인한 부부·가족 단위 개별관광객과 패키지 단체여행객이 증가한 것이 제주도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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