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복당 두고 정의당 내부 "윤석열 우호당 인식될 것" 비판

입력
2022.01.25 11:25
수정
2022.01.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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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제안 그룹 '새로운진보' 성명
"'윤석열 우호·민주당 반대'당 인식될 것"
"당원·지지자 목소리 있는 그대로 들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배우한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배우한 기자

정의당 제안 그룹 '새로운진보'가 성명서를 내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복당소식에 당원들이 반발하고 지지자들이 의문을 표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새로운진보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정의당은 이제 윤석열 후보에게 우호적인 정당, 더불어민주당 공격만이 곧 정체성인 정당이라는 인식이 굳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진 전 교수의 윤석열 후보를 일관되게 지지했던 것은 아니라는 해명, 청년 정치인을 키우러 온다는 명분은 '눈 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새로운진보는 진 전 교수 복당에 더해 심상정 후보가 노동조합을 공격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만났던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비판하는 사람이기만 하면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정의당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의 복당이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 향해 "당 비판에 대한 소명도 없이 환영 메시지?"

새로운진보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새로운진보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새로운진보는 또 지도부의 진 전 교수 환영 메시지가 '복당 완료'라는 인식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 전 교수는) 당 밖에서 공공연히 당을 비난하고, 윤석열을 지지했던 행위에 대해 아무 소명도 반성도 없고, 복당 심사는커녕 신청서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임을 강조했다.

그런데도 "청년정의당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당대표는 사실상 승인을 전제로 한 입장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당의 몇몇 주요 정치인도 '왜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낸다"는 사실도 꼬집었다.

새로운진보는 "당을 이끌어 가는 책임 있는 분들은 겸손한 태도로 당원과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의당은 지난 총선 이후 이 같은 문제를 지속적으로 겪어 왔으나 마지막으로 기대해 보겠다"며 "당원들과 지지자들과 함께 당 지도부와 대선 후보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글을 마쳤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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