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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미향·이상직 제명안 신속 처리... 송영길 "차기 총선 불출마"

입력
2022.01.25 10:11
수정
2022.01.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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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등 3곳 보궐선거 무공천
대선 앞두고 민주당 차원 쇄신 가속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종로 등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 지역구 3곳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미향, 이상직 의원 등의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고, 3선 이상 중진의원의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도 제도화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최근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답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민주당 차원의 고강도 쇄신 조치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586이 많은 일을 해온 것도 사실이지만,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며 2024년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서 5선한 정치인이다. 86그룹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인 송 대표가 솔선수범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당내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송 대표는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3곳의 보궐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구는 총 5곳인데 이 중 민주당이 보궐선거를 유발한 귀책 사유가 있는 3곳에는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귀책 사유가 없는 나머지 2곳(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에는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개인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은 윤미향,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국힘의힘 출신인 박덕흠 무소속 의원의 제명안도 함께 처리하자며 국민의힘에 동참을 요구했다.

송 대표는 이 밖에 △앞서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제안한 동일 지역구 4선 이상 출마 금지를 제도화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이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의 쇄신안 발표는 정권 교체 여론에 가로막혀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방편이다. 송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으로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라면서 "정권 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 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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