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 한밤 주택가 총소리에 화들짝...알고 보니 멧돼지 추격전

입력
2022.01.24 17:31
수정
2022.01.24 17:33
구독

경북 포항북부소방서와 멧돼지 포획단이 23일 밤 포항 북구 장성동 주택가에 나타난 멧돼지를 포획해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경북 포항북부소방서와 멧돼지 포획단이 23일 밤 포항 북구 장성동 주택가에 나타난 멧돼지를 포획해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밤늦게 경북 포항의 한 주택가에서 총소리가 울려 놀란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총성은 주택가에 나타난 멧돼지를 잡기 위해 119구조대와 함께 출동한 포획단이 쏜 엽총에서 난 소리였다.

24일 포항시와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장성동 장량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멧돼지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119구조대와 포항시 멧돼지 포획단 소속 엽사들은 현장에 출동해 멧돼지 7, 8마리가 배회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어 9시 30분쯤 멧돼지를 향해 엽총 여러 발을 쐈다. 그 결과 2마리를 잡았고, 나머지는 멀리 달아나 포획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 총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112신고를 하기도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멧돼지가 도심지까지 내려와 교통사고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출동했다"며 "달아난 멧돼지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