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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초중고 1100여곳 개학인데... 오미크론 방역지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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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유모(40)씨는 오미크론 확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애가 탄다. 딸이 다니는 학교가 겨울방학을 마치고 25일 개학해서다. '오미크론 파도'가 온다는데, 이에 맞춘 새 학교 방역 지침은 다음 달 초에나 발표될 예정이다. 중간 개학을 진행하는 학교 방역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인 거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1,189개교가 이날부터 28일 사이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한다. 설 연휴 직후인 다음 달 3~4일 1,367개, 다음 달 7~11일 2,174개 학교까지 추가로 개학하면서 등교 학생 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학교는 1~2주간 학사 일정을 마무리한 뒤 봄방학에 들어간다. 나머지 7,024개 학교는 봄방학 없이 3월에 곧바로 새학기를 시작한다.
문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는 시점과 중간 개학이 맞물렸다는 점이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사흘째 7,000명대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주간 검출률도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달 개학하는 학교들에는 여전히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의 방역 지침이 적용된다. 초등학교는 6분의 5 등교,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3분의 2 등교라는 밀집도 조정 외에 오미크론 변수가 반영된 지침은 없다. 이지현 교육부 교수학습평가과장은 "1~2주 개학하는 학교에 새로운 지침을 보내면 오히려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설 연휴 이후 새로운 대응 지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마스크를 벗는 급식시간이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취약할 거란 우려가 높다. 맘 카페 등에는 "오미크론이 심각한 수준인데 개학과 겹쳐 걱정이다" "급식만이라도 뭔가 다른 대책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청소년 백신 접종률 상승 속도도 계속 둔화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13~18세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9.7%다. 3주 전인 지난 3일(75.1%)과 비교하면 4.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3월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하려면 이날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 하지만 13세의 경우 1차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60%에 머무르고 있다. 교육부는 접종률 제고를 위한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한 채 "최대한 많은 학생, 교직원이 접종하도록 계속 홍보에 전념하겠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새 학기부터 기존 PCR(유전자증폭) 검사 외에 신속 PCR 검사를 병행하거나 일선 학교에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방역당국과 함께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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