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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MBC가 나라는 몰라도 윤석열 구한 것 확실" 꼬집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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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른바 '김건희 7시간 통화'를 보도한 MBC를 향해 "MBC가 나라까지는 몰라도 윤석열을 구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MBC '스트레이트'는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씨와 50회 이상 총 7시간 넘게 통화한 녹취록을 일부 공개해 보도했다. 이후 윤 후보의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과 달리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반대 상황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네거티브에 가장 불리한 후보가 용감하게 네거티브에 몰빵했으니"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이어 "이미 잊힌 욕설 녹취록을 왜 다시 불러내?"라며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보도가 이 후보 측에 독이 됐다고 봤다.
실제로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씨 녹취록 보도 이후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1,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전주 대비 2.4%포인트 올라 43.8%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2.4%포인트 하락해 33.8%를 보여 두 후보 간 격차는 10%포인트로 벌어졌다.
또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6~22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3,046명에게 실시한 같은 내용의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8%포인트) 결과에서도 윤 후보 42%, 이 후보 36.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SNS를 통해 김씨의 7시간 통화 공개 보도는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킨 결과로 봤다. 국민의힘은 김씨 보도 이후 MBC에 이 후보가 형수와 통화하는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결국 19일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국회에서 이 후보와 형수 사이의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후보 측은 이미 몇 년 전 공개된 녹취 파일이란 점을 강조했다. 대중의 관심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는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주춤거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녹취록 전쟁' 관련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윤 후보에게 유리한 응답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 부인 김씨의 통화 녹취 공개가 윤 후보의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56.8%, '아니다'는 응답은 40.1%로 집계됐다.
'이 후보의 육성 녹음파일 공개가 이 후보의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4.8%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고, 29.3%만이 '아니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KSOI, 리얼미터, 입소스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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