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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하는 사람이 더 행복" 박상돈 천안시장 북콘서트 수익금 1억 기부

입력
2022.01.24 12:00

관선 시장·군수시절 전별금, 모친 조의금 전액 기부
매년 월급 쪼개 장애인단체 등에 전달
"기부는 나를 위한 실천, 받는 사람보다 더 행복"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15일 나사렛대에서 열린 자서전 북콘서트장에서 독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15일 나사렛대에서 열린 자서전 북콘서트장에서 독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어려운 사람들과 나눠 쓰면 내가 더 행복해집니다”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최근 자서전을 발간하고 연 북콘서트에서 생긴 수익금에 본인의 사재를 더해 1억원을 기부했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나사렛대에서 자서전 ‘다시, 천안’ 북콘서트를 열고 천안시장 재선도전을 공식화 했다. 이날 북콘서트장을 찾은 인사들이 구입한 책 판매 수익금에 호주머니 돈을 보내 기부했다.

통상 정치인의 북콘서트 등과 같은 출판기념회는 정치자금 모금창구로 알려져 있다. 소위 선거에 쓸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행사로 알려져 있지만 박 시장의 기부는 다른 정치인들의 행보와는 확연히 달랐다.

재선 국회의원 경력의 박 시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초년병 공직생활 때부터 월급을 쪼개 작은 기부를 실천해왔다.

임명직 시장, 군수시절 임지를 떠나면 관행처럼 주고받던 전별금을 모두 모아 해당지역에 기부했다. 1990년대 보령, 아산, 서산 등 3개 지역 관선 시장·군수직을 마치고 이임하면서 받은 전별금도 전액 기부했다. 당시 600만원씩 세 번 총 1,8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한 전별금은 당시 해당 지역의 집 한 채 값 수준이다.

2006년 모친상을 입었을 때 들어온 조의금 1억원도 기부했다. 평소 자신이 후원하던 장애인단체인 한빛회와 노인복지단체 느티나무에 기부, 당시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었다.

이 외에도 그는 매년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어 54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박 시장은 “내가 하는 기부는 누구를 돕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나를 위한 위안”이라며 “기부를 통해 내가 기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처럼 좋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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