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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텃밭' 경기도서 호소... "역사에 남는 대통령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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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설 전까지 ‘텃밭’ 경기도를 누빈다. 설 전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23일부터 4박 5일간 경기 31개 시ㆍ군을 전부 훑는 강행군이다. 시ㆍ군ㆍ구 단위 맞춤형 공약까지 내놓는 ‘저인망식 지역 순회’로 핵심 지지층을 확실히 다잡고, 지지율 박스권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이날 수원을 시작으로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순회 일정에 들어갔다. 오산, 평택, 안성, 화성도 하루에 다 들렀다.
경기지사를 지낸 자신감 덕분인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비판 강도는 상당히 셌다. 우선 21일 35조 원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논의를 하자는 자신의 제안을 윤 후보가 단칼에 거부한 것을 두고, “밖에 문을 똑똑 두드리는 손님에게 (집 안에) 들어오라고 말해놓고는 문을 쾅 닫는 이중 플레이”라고 맹비난했다. 추경 규모 확대는 윤 후보가 먼저 제안한 사안인데도, 막상 판을 까니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평택시 연설 후 취재진과 만나서는 “만약에 국민이 더 고통을 받게 해서 자신의 표를 얻으려고 한다면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윤 후보가 혹시 이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 발언도 재차 도마에 올렸다. 이 후보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니 밉긴 하지만, 때리면 더 크게 달려든다”면서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외교이고 평화정책이고 실력”이라고 주장했다. 안성시 연설 도중 한 시민이 “우리도 (북한에) 한 방 때려야 한다”고 소리치자, “우리가 더 크게 맞고, 더 큰 피해가 생긴다”며 웃으며 반박했다.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반박하는 데도 공들였다. 그는 전날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는 언급에 이어, “대한민국을 미래로 가는 희망찬 나라로 만들겠는가, 아니면 복수혈전이 펼쳐지는 과거로 만들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남의 뒤를 캐고 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는 과거로 되돌리면 안 된다. 정치보복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분히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들이다.
이 후보는 27일까지 경기도 구석구석을 돌며 맞춤공약 보따리를 풀어 놓을 계획이다.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민심 확보는 물론,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저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4분의 1이 사는 가장 큰 광역지자체라는 자부심이 있고, 제가 경기지사였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재명을 역사에 남는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돌발 발언도 나왔다. 이 후보는 안성시 유세 도중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해 9월 당선 무효형을 받은 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해 “이 의원은 열심히 하다가 정말 말 같지 않은 이유로 직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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