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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윤석열·김건희' 겨냥한 홍카콜라..."마음 검다" "거짓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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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카콜라'가 '윤석열 저격수'로 돌아서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한 직접 비판에 이어 '출당'까지 언급하고 나서는 등 반발 수위가 심상치 않다. 이대로라면 원팀 행보를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후보는 19일 비공개 만남을 가졌지만, 원팀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홍 의원이 제시한 두 가지 합류 조건인 국정운영 능력 담보 조치, 처가집 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을 두고 윤 후보가 퇴짜를 놓으면서다.
특히 서울 종로, 대구 중남구의 전략공천 인사를 홍 후보가 추천한 것에 대해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공개적으로 '구태'라고 비난하고, 윤 후보도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양측의 갈등은 깊어졌다. 일단 홍 의원은 갈등의 중심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이 있다고 보고, 윤핵관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주말 사이 쓴소리는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에게로도 옮겨갔다. 17일 "더 이상 대선에 대해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며 돌연 입을 닫았던 홍 의원의 묵언수행은 더 이상 없던 일이 돼버렸다. (▶'3월 9일까지 입 닫겠다'... 돌연 침묵 선언한 홍카콜라)
윤 후보 저격 무기로는 사자성어가 쓰였다. 21일 홍 의원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 한 지지자가 '뻔뻔하다는 말에 윤석열이 먼저 떠오른다'는 글을 올리자, 홍 의원은 "面厚心黑(면후심흑) 중국제왕학"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는 뜻으로,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홍 의원은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형수 욕설 논란' 등을 겨냥해 같은 사자성어로 비판한 적이 있다.
23일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이 대선 경선 기간 '굿을 했다'고 주장한 김씨의 발언 때문이었다. 앞서 MBC는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바탕으로 김씨의 무속 관련 논란을 전하며 "이 바닥에선 누가 굿하고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 나한테 다 보고가 들어온다"며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묻는 지지자의 질문에 홍 의원은 "거짓말"이라고 펄쩍 뛰며, "내 평생 굿을 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네요"라고 김씨를 비판했다.
급기야 홍 의원은 '출당'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지지자들이 "끝까지 믿고 따르겠다", "이 나라 미래가 없다"며 격려의 목소리를 보내자 홍 의원은 "차라리 출당이라도 시켜줬으면 좋겠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 발로는 못 나가겠다"며 "권영세 (선대본 총괄본부장 겸 사무총장) 말대로 차라리 윤핵관들이 준동해 출당시켜주면 맘이 더 편할 것"이라고 적었다.
홍 의원의 반발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21일 채널A '뉴스 TOP 10'에 출연해 "윤 후보 측과 홍 의원과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서도 "왔다 갔다 한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 대표가 홍 의원을 음해한다'는 한 지지자의 게시글에 대한 답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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