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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카카오페이 뒤늦은 수습에 누리꾼들 "한탕 류영준 승자" "진정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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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8명이 상장 한달여만에 주식을 대량 매각해 '먹튀'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페이가 수습책을 내놨어도 여론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가장 많은 주식을 팔아치운 류영준 대표 등 3명이 사퇴하고, 잔류 임원 5명은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혔지만, 누리꾼들과 주주들은 "450억 차익 류영준이 승자" "고가 매각 저가 매수, 기가 막힌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일 "류영준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물러나기로 하고, 경영 공백 지장이 없을 정도의 기간만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사퇴를 표명한 신원근 차기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등 나머지 임원 5명에게는 회사에 잔류해 상황을 수습하고 추후 재신임을 받는다. 잔류 임원들은 매각했던 주식도 재매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0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 44만주를 주당 20만여원에 팔아 치워 878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내부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경영진의 집단 매각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어 큰 비판을 낳았다. 자본시장에도 "더 이상 성장 가능성이 없다"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읽혀 주가는 장중 12만6,000원까지 급락했다.
다행히 이같은 발표 직후인 20일부터 카카오페이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며 21일 14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그동안 직원 간담회 및 사과 등 실효성 없는 대책만 내놔 카카오그룹 전체로 번졌던 불을 일단 잦아들게 한 셈이다.
그러나 투자자들과 누리꾼들의 부정적 여론은 아직 남아있다. 이들은 퇴사한 류 대표를 향해 "합법적 한탕 류영준이 승자다"(endl****), "류영준은 450억 들고 조기 은퇴해서 편안히 살면 되네. 주주들만 류영준이한테 돈갖다 바친꼴 됐구만"(hope****)이라고 개탄했다. 일각에서 나온 "이사회가 해당 임원들의 남은 스톡옵션을 취소하라"(경제개혁연대) 등 강도 높은 제재 목소리에 비해서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실질적 제재가 어렵기도 하다.
또 주식을 20만원 안팎에 처분했다 급락한 시점에서 잔류 임원 5명만 재매입을 발표한 점을 두고 누리꾼들은 "고가에 팔고 저가에 매입, 정말 주주를 바보로 아네"(kimm****), "경영진 저점 매수 못하게 막아야 한다. 판 가격에 그대로 매수해라"(sehy****), "제일 많이 판 것들은 빠지고 잔챙이만 다시 사네"(tko0****)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특히 일부 '개미'(일반 소액투자자)들은 "주가 내려서 손절했는데 다시 산다고? 가지가지 한다"(ryan****), "다 손절해서 없다. 다신 카카오 관련주 안산다"(ozei****)며 등을 돌렸다.
한 누리꾼은 (ppo****)"(주식) 소각해라 그게 사죄하는 길"이라며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기도 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수가 줄어 결과적으로 주당가치 높아져 주주에게 이익이 된다.
한달이 넘도록 수수방관하다 내놓은 대책에 실망한 다른 누리꾼(ajou****)은 "진짜 내놓는 처방마다 진정성 제로다. 생색은 내야겠고 돈은 아깝고, 류영준은 역시 돈을 택했고 가관이다.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때려치워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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