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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아들' 윤석열, 네 번째 방문에서 '지역 공약 보따리'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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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아들'을 자처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충청권 발전을 위한 '공약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충남에 내륙철도와 민간공항 등을 건설해 낙후된 교통망을 확충하고 대전을 '4차 산업 특별시'로 지정해 미래 먹거리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 온 '중원' 민심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 아우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7가지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삽교역~대전역을 잇는 내륙철도를 건설하고, 충남 서산~경북 울진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후보는 서산 공군비행장 인프라를 활용해 민간 공항을 짓겠다고도 했다. 이 밖에 국립경찰병원을 아산에 설립해 의료서비스 사각지대를 줄이고 가로림만의 생태계를 활용한 해양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 후보는 대전으로 건너가서도 지역 공약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은 대전"이라며 4차 산업에 특화된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으로 '중원 신산업벨트' 및 200만 평 규모의 '제2 대덕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과 국방을 연계하는 구상도 처음 공개했는데, 세종으로 이전한 중소기업벤처부 자리에 방위사업청(과천)을 이전하기로 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시너지를 도모하겠다는 의도다. 이 모든 산업의 자금을 댈 지역은행 설립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후보의 충청 방문은 지난해 6월 정치 참여 선언 이후 네 번째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올라탄 윤 후보가 설 연휴 전까지 충청을 집중 공략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부친(윤기중 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인 점을 근거로 충청 방문 때마다 "선조가 500년을 살아온 곳"이라며 '충청 대망론'을 띄우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천안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서 순국자 참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김좌진 장군과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 충청인들은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결단력 있는 행동을 해오셨다"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3월 9일에 민주당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대전에서는 "저희 선조가 500년을 논산과 공주에 사셨고 제가 정치선언을 하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대전(현충원)이고, (검사 시절) 이곳에서 근무도 했다"며 "어렵고 힘들 때마다 제게 기운을 북돋아 줬다"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윤 후보는 22일에도 세종과 충북을 방문, 지역 선거조직을 챙기며 충청권 민심 탐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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