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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핵관' '문파' 논란... 또 도진 민주당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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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 중반에 정체돼 있는 사이 민주당에서 내홍 조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분란 요인이었던 ‘핵관(핵심 관계자)’이 도마에 올랐고 한동안 잠잠하던 ‘문파’ 갈등도 다시 불거졌다. 대선을 두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외연 확장에 주력해도 모자랄 판에 내부 소란이 커지면 그간의 쇄신 행보가 공염불이 될 수 있다.
해인사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이핵관이 찾아왔다”면서 자신의 탈당을 권유했지만 거절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핵관’은 이재명 후보 핵심 관계자라는 뜻으로 측근 실세가 탈당을 압박했다는 함의가 담겼다. 국민의힘에선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이 호가호위한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윤 후보까지 벼랑 끝으로 몰리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도 측근들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 당내 분란과 함께 이 후보 리더십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다만 당 안팎에서 출당 요구를 받는 정 의원 개인의 돌출 발언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 후보 선대위 측에선 “당 지도부가 정 의원이 친 사고를 수습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데 또 뒤통수를 쳤다”는 불만도 나온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이 후보를 반대해왔던 ‘문파’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과의 갈등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 더군다나 같은 날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욕설을 하는 합성 영상을 문파가 제작 배포할 것이라는 음모론적 글을 올렸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갈등의 골이 깊었던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을 완전히 끌어안지 못한 상황에서 이들을 자극해 긁어 부스럼을 만든 꼴이다. 이재명 후보는 그간 민주당 쇄신과 정책 공약으로 중도층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그런데 그 결실이 나오기도 전에 이런 소란이 커지면 헛일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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