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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 쓴 이재명, 리아킴 만나 댄스 신고식... 오늘은 '문화대통령'

입력
2022.01.20 17:47
수정
2022.01.20 17:5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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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부문 공약 발표
"연 100만원 문화예술 기본소득 도입
미국과 앞다투는 콘텐츠 2강 만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JM, 우리가 원하던게 이거잖아’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JM, 우리가 원하던게 이거잖아’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을 골자로 한 문화예술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전 세계 2,470만 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한 스타 안무가 리아킴 등과 만나 현장의 고충을 듣고, 따라 춤을 추기도 했다. 2030세대 관심사를 파고들어 젊은층과 접점을 늘리려는 행보다.

부문 기본소득 첫 공식화... "즉시 하겠다는 건 아니다"

이 후보는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에서 공약발표식을 열어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대선후보가 된 뒤 기본소득 도입을 공식화한 건 처음이다. '전 국민 기본소득'에서 한발 물러선 그는 '분야별 기본소득'으로 불씨를 다시 지피려 하고 있다.

다만 이 후보는 당 안팎의 반대를 의식한 듯 "즉시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정권 임기 내'에 하겠다"며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은 대상이 협소해 예산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웹툰 작가들을 만나 "문화예술인으로 등록한 사람(예술인 고용보험 가입자)이 10만 명"이라고 했다. 10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필요 재원은 연간 약 1000억 원이다.

이 후보는 △문화 예산을 전체 정부 예산의 2.3%까지 확대 △지역에서 문화예술 교육비로 쓸 수 있는 문화이용권 지급 △전국 3,501개 읍·면·동마다 문화마을 조성 △청년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1만 시간 지원 프로젝트' 실시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세계 최고 수준의 'K-콘텐츠밸리'를 조성하고, 미국과 앞다투는 문화콘텐츠 세계 2강 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JM, 우리가 원하던게 이거잖아’ 간담회에서 댄서들에게 춤동작을 배우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JM, 우리가 원하던게 이거잖아’ 간담회에서 댄서들에게 춤동작을 배우고 있다. 뉴스1


비니 쓰고 안무도... "댄스, 정책 중요한 부분 될 것"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엔 리아킴 등 안무가들과 만났다. 형광색 점퍼에 비니를 눌러쓰는 등 '2030 감성'을 장착한 채였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분들을 만난다니 떨리기도 했다"며 '팬심'을 드러낸 이 후보는 이 후보는 20세 안무가 하리무를 따라 어색하게 춤을 추며 거리감을 좁히려 애썼다.

이 후보는 유명 안무가가 아니면 생계 유지가 어렵다는 토로에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TV 댄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지난해가 분기점이 될 것 같다"며 "댄스가 하나의 독립 장르로 인정받게 된 것 같고, 정부 정책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채택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댄스 강사 채용 문턱이 높다는 지적에 공감했고, 초·중·고교 수업에 스트리트댄스를 넣자는 제안에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호응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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