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정청래, 자진 탈당 결단 필요...'이핵관'은 없어"

입력
2022.01.20 11:00
수정
2022.01.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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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는 얘기도 있지 않냐"
이재명 녹취록 추가 공개... "맥락 알면 이해할 것"
"역술인과 건진 법사는 달라...역술은 일종의 과학"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영상 캡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영상 캡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인사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대 불교계 반발을 사고 있는 같은 당 정청래 의원에 대해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하는 의원 분들 주위에 많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전날 정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며 '이핵관(이재명 핵심 관계자)'을 언급한 데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한은 우리 당내에 이핵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관련 질문을 받고 "선당후사, 선당후사 하지 않느냐.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이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억울한 점이 많겠지만 불교계가 그렇게 요구하는 점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5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매표소에서 해인사까지 거리가 3.5㎞"라며 "그 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3.5㎞ 밖의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통행세를 낸다. 봉이 김선달"이라고 말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후 당사자인 정 의원을 비롯해 이 후보, 송영길 당대표 등이 수차례에 걸쳐 불교계에 사과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불교계에서는 "정 의원을 탈당 또는 출당 시키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정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핵관이 찾아왔다', '탈당을 권유받았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공개적으로 자기를 지목해 자꾸 사퇴하라고 하는데 얼마나 괴롭겠느냐"며 "만약 제가 그렇다면 되게 민망하고 괴로울 것 같은데 저렇게 그냥 있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이 '내 사전에 이혼과 탈당은 없다'고 언급한 데에 대해서는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지금 그런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의원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역술인 임명장 지적에 "역술은 과학, 무속과 달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민주당이 19대 대선에서 선대위 산하 국민공동체특위에 전국무속인위원장을 임명했다며 관련 사진을 첨부했다. 페이스북 캡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민주당이 19대 대선에서 선대위 산하 국민공동체특위에 전국무속인위원장을 임명했다며 관련 사진을 첨부했다. 페이스북 캡처

또한 조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캠프 산하에 무속인 건진 법사가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네트워크 본부를 주도적으로 하셨던 분이라 들었다"며 "말은 많지만 제 눈으로 확인되지 아니한 얘기를 공중파를 통해 함부로 말씀드리는 건(아니다)"이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선대위 역시 과거 역술인협회회장에게 임명장을 줬다는 지적에 대해선 "역술인과 건진 법사는 다르다"며 "(역술은) 주역 같은 걸 공부해서 (예언)한다. 확률 게임이고 관상도 확률 게임이다. 일종의 과학"이라고 주장했다.

책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이 후보가 형 내외에게 욕설하는 내용 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공개한 데에 대해서는 "오히려 전체 공개된 게 잘 됐다. 자초지종이 다 내용에 있다"면서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형평성을 위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 방송처럼 이 후보 녹취록도 방송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는 "이거(이 후보 녹취록)는 가족간의 통화"라며 "차원이 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 대선 49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조 의원은 "앞으로 몇 번 더 엎치락뒤치락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런 대선은 없었다. 토론도 변수가 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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