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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 앞장서는 LG...'LG소셜캠퍼스'로 사회적 기업 육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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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 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4년 차를 맞이한 지난해 새 도약의 출발점을 ESG 경영에서부터 찾아갔다. 최근 대세로 자리한 ESG 경영을 통해 환골탈태의 길로 들어서겠다는 다짐에서다. 이후, 달라지는 LG그룹의 모습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우선 지배구조 부분에선 지난해 주요 상장회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설립을 완료하면서 감사위원회의 권한 및 독립성을 강화했다. 환경 부분에선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물 이니셔티브인 ‘물 회복 연합체(WRC)’에 가입하면서도 주목을 받았다. 또한 사회적 기업 지원과 함께 LG의인상 수여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내 주요 상장사에 설립된 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위한 최고 심의 기구로 환경·안전, 사회적 책임(CSR), 고객가치 등 분야별 주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학계와 기관,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도 만들어져 이들이 ESG 경영 전략을 제안하는 식으로 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이런 자문단의 조언을 바탕으로 현재 ESG 분야별 중장기 전략 과제와 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SG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주요 상장사에 설치된 내부거래위원회도 LG의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대규모 내부거래, 상법상 자기거래, 특수관계인과 거래 등 내부거래의 투명성 및 적정성을 심의하는 기구다.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돼 심의 결과를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해 지배구조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다”며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LG는 ESG 위원회 설립과 함께 보다 전문적인 환경 영역의 중장기 활동들을 실행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기업 최초로 WRC에 가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WRC는 기업들이 생태계와 빈곤 등 문제에서 유엔(UN)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제기구 유엔 글로벌콤팩트가 지난 2020년 3월 설립한 기구다.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 파라시카바 강 유역의 강둑 및 살림 보전, 인도의 깨끗한 물 만들기 등 5개 국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G도 WRC 가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수자원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2050년까지 ‘수자원 사용 순제로(0)’ 달성을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LG 계열사들도 전문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LG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4개사는 지난해 4월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하는 비영리단체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발표한 ‘2020 기후변화 대응’과 ‘물 경영 우수기업’으로 각각 선정됐다. CDP는 해마다 전 세계 9,600개 주요 기업들의 탄소 경영과 물 경영 등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경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분석해 평가한다. CDP가 발간하는 보고서는 글로벌 투자자와 금융기관들이 가장 신뢰하는 ESG 평가지표로 활용된다. ㈜LG는 그룹 전반의 기후변화 대응 경영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한 성과를 인정받았고, LG이노텍은 수자원 재활용 설비 투자 확대와 용수 사용을 관리해 수자원 사용을 절감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다수의 벤처 기업들은 혁신적 기술과 사업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영 노하우와 자금 부족, 국내 경영 환경 미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는 이런 기업들이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자립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중심에 ‘LG소셜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들은 2년간 최대 5,000만 원까지 금융 지원과 사업 안정화를 위한 창업공간 등을 제공받는다. LG는 지난해까지 총 281개의 사회적 기업들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 비닐 테이프 없이 100% 종이로 만든 친환경 택배상자를 개발한 사회적 기업인 ‘에코라이프 패키징’, 친환경 브랜드를 소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임팩토리얼’ 등의 사회적 기업들이 초기 어려움에서 벗어나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LG 의인상도 사회공헌 부문에선 간판 사업이다.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지난 2015년 9월 처음으로 수여됐다. 이후 지난해까지 총 169명의 의인들에게 LG 의인상이 수여됐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후 묵묵한 선행과 사회적 귀감이 된 시민들로 그 범위를 확대해 사회적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광모 회장의 뜻에 따라 ‘장기 선행’ 분야가 신설됐고, 지난 2019년 이후 전체 수상자의 약 4분의 1이 장기 선행 분야 수상자다.
LG 관계자는 “LG그룹은 지난해 3년간 3만9,000여 명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면서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청년희망ON'에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는 방식으로 사회 공헌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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