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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회장이 생명 무시하라고 했나"… 실종자 가족들 구조 지연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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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 작업 지연에 분통을 터뜨렸다. 가족들은 광주시와 현대산업개발이 구조 작업에서 빠지고 정부가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19일 오전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임시 기자실을 찾아 수색지연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실종자 가족 A씨는 "고(故) 정주영 회장이 현대를 설립할 때 생명을 무시하고 돈만 벌면 된다고 했겠나"라며 "(붕괴된 아파트에) 올라가서 분신(焚身)이라도 해야 현대산업개발이 움직일까 싶다"고 토로했다. 피해자 가족 협의회 대표 안모(45)씨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우리를 방패막이 삼아 시간을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가족들은 구조 계획과 관련한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안씨는 "타워크레인을 해체하지 않으면 상층부(23층~38층) 구조 작업을 못한다고 했는데, 어제 갑자기 (20층에) 전진지휘소를 설치하지 않았나"라며 "(달라진 수색 일정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정부가 앞장서 구조 작업을 이끌어 달라고 요구했다. 안씨는 "광주광역시·서구청·현대산업개발이 모두 한통 속"이라며 "정부가 특별팀을 만들어 사태를 해결하길 강력 요청한다"고 말했다. 다른 실종자 가족도 "실종자 6명도 똑같은 국민"이라며 "정부가 신경 써서 수색 작업이 최대한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들을 향한 날선 비판도 쏟아졌다. 안씨는 "이런 사고에 대한 해결책도 내놓지 않으면서 무슨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거냐"라며 "생각이 있다면 성명 하나라도 내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외에 붕괴사고 현장을 직접 찾은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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