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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대선주자 개발공약 겨냥 "부동산 안정세에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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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선 주자들의 부동산 개발 공약을 겨냥해 “부동산 안정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월 들어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대규모 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이 있다”며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특이동향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시장 안정은 여야, 현 정부와 차기 정부를 떠나 모두가 추구해야 할 공통의 지향점이므로 어렵게 형성된 안정화 흐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광역급행철도(GTX) 연장과 전철 신설 공약 발표 이후 관련 지역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윤 후보가 GTX 연장 지역으로 꼽은 경기 평택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1월 첫 주 0.04%에서 둘째 주 0.14%로 확대됐다. 단선 전철을 신설하겠다고 한 경기 안성의 상승률도 같은 기간 0.11%에서 0.22%로 뛰었다. 앞서 지난 13일 이 후보도 서울 노원구 한 노후아파트에서 가진 노원구 재건축 추진위원회와의 정책간담회 후 용적률 최대 500%의 4종 주거지역 신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의 재개발·재건축 6대 정책을 발표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선 “하향 안정세로 속도 내는 모습”이라며 금리인상과 공급확대로 집값이 안정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시장여건 역시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12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0.86% 떨어지며 전달(-0.05%)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0.48%)은 물론, 수도권(-1.09%)과 전국( -0.91%) 모두 실거래가가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홍 부총리는 “올해 사전청약 물량으로 작년 대비 약 2배 수준인 7만 호를 공급하고, 이 중 면적·브랜드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은 민간 물량을 절반 이상인 3만8,000호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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