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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하면 수용...국민의힘 패배 확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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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안일화(안철수로의 단일화)'라면 야권 단일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단일화 가능성에 명확하게 선을 긋던 것에 달라진 태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 공방에 대해서는 "구한말 상황"에 빗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을 모두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안철수로의 단일화라면 그 단일화는 받을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일화'란 단어가 "제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할 때 나온 얘기"라고 소개한 그는 "제가 대표 선수로 나갈 수 있다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흘 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태도다. 안 후보는 16일 KBS에 출연해 '3월 8일까지 단일화를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언할 수 있다"며 "단일화 자체가 사실 정치공학적 생각이다. 두 사람이 합치면 지지율이 그만큼 될 것이라는 건데 사실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었다.
안 후보는 달라진 근거로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어차피 만약에 제가 (대선 완주)포기를 하더라도 야권이 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저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16, 1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 구도에서 지지율은 각각 42%, 40.3%인 반면 '이재명 대 안철수' 대결구도 지지율은 37.9%, 47.7%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엠브레인퍼블릭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윤 후보에게 급속도로 흡수될 것'이라고 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인들 말은 이렇게 해석하면 된다. 아무런 신경 쓸 게 없으면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다. 위협이 될 때만 발언을 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 대표가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가면을 쓰고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원래 정치 풍자를 하려면 객관적으로 이 당도 까고 저 당도 까고 그러면 모르겠는데, 한 당의 대표가 상대방에서 가장 위협적인 당 대표를 그렇게 폄하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4년 대통령 중임제' 의견에는 "제왕적 대통령 권한에서 중임제가 되면 모든 권한을 동원해서 재선될 것이라 사실 대통령을 8년 하겠다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기에는 견제 장치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 후보는 "미국은 대통령이 행정권력 하나만 가지고 통치하지만 한국(대통령)은 행정권력, (사법)인사권, 예산권을 갖고 있다. 감사원도 행정부 소속이다. 입법권까지 갖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절대반지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의 양자 TV토론에 대해서는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모두 하겠다"며 "(법적 소송이 받아들여지든 여부와 상관없이) 결국은 이 과정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이 거대 양당의 어떤 의도, 패악질이라고까지도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양강 후보의 녹취록 공방에 대해서는 "같은 조건으로 (이 후보도) 다루는 게 공평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면서도 "(김씨 녹취록) 내용 자체도 문제지만 거기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언같이 아무리 사적인 대화라고 해도 지나친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이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것들(녹취록 공방)을 보면서 정말 걱정이 되는 것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위기 상황에 빠져 있는지를 둘(이 후보와 윤 후보) 다 모르고 있다 생각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이 전 세계의 권력 구조를 바꿀 지금은 정말 대전환기에 와 있다. 우리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정말 구한말처럼 국민은 분열되고 나라는 자꾸 쇠락하는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럴 때야말로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우리나라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생존전략 그리고 또 앞으로 우리가 뭘 먹고 살고 새로운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런 미래 비전이 화두로 자리 잡아야 하는데 이렇게 네거티브만 계속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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