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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건진법사가 尹 어깨 쳤다고 측근? 허경영도 트럼프랑 사진 찍어"

입력
2022.01.19 12:30
수정
2022.01.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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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매머드급 선대위 당시 검증 없이 들어와"
"'윤핵관'도, 김건희씨 추천 인사도 아냐"
"사적 대화... 김건희 '미투' 2차 가해 아냐"

세계일보는 17일 건진법사라는 무속인 전 모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어깨를 치는 등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세계일보 유튜브 캡처

세계일보는 17일 건진법사라는 무속인 전 모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어깨를 치는 등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세계일보 유튜브 캡처

건진법사라는 무속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실제 그가 의사결정에 참여한 바는 없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볼 수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 당시 검증 없이 합류했던 인사 중 한 명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와 건진법사 전 모씨와의 관계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에 빗댔다.

이 대표는 "허씨가 트럼프랑 사진 찍고 했는데, 트럼프가 허씨를 알겠나"라 "건진법사가 윤 후보의 어깨를 친다든지 이런 식의 친밀해 보이려고 제스처를 취했다고 해서 그걸 과도하게 해석하면 허씨는 미국 정가의 엄청난 거물인 셈"이라고 했다.

허 후보는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엄지 척'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한 전문가는 사진이 합성된 것이라고 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2019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일보 유튜브 캡처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2019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일보 유튜브 캡처

이 대표는 전씨의 처남이 윤 후보를 수행하고 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용 사진을 촬영했다는 의혹에도 "과장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과거 당 경선 이전 전혀 알지 못했던 인물이 윤 후보에게 귓속말을 한 적이 있었다며 "그런 식의 오해를 살 만한 정황들이 좀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전씨를 추천한 것도 아니라고 단언했다. "어떤 분이 추천을 했는지 얘기를 들었다"며 "윤핵관이라고 불릴 만한 인사의 추천도 아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씨가 참여했던 네트워크본부 자체를 해체한 것은 매머드급 선대위로 인한 혼선을 정리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네트워크본부가) 어떤 경위에서 생긴 것인지 선대본부에서도 파악을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건희, 사적 대화에서 '미투' 언급... 2차 가해 아냐"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을 다룬 MBC '스트레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을 다룬 MBC '스트레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김씨의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 그가 권력형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씨를 2차 가해했다는 의혹이 따라붙고 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사적인 대화의 영역에 해당한다고 본다"는 이유로 2차 가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언론이 (2차 가해 발생을 염두에 두고) 보도를 안 하는 것이 옳았다"는 주장도 폈다. "안희정씨 사건에 대해 굉장히 많은 주체들이 대화를 했으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김지은씨에게 2차적인 불편을 초래한 경우는 없었다"는 논리다.

사적인 대화를 보도의 영역에 올려놓고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같은 취지에서 "당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가족 간 욕설을 부각시키자는 얘기가 있었을 때 반대했다"고 말했다.



"제가 볼 땐 '안일화'보다 '간일화'가 떠"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3자 구도로 가도 이긴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저희 내부적으로도 단일화는 2, 3등의 전략이라고 본다"며 "선대본부 개편 이후 거의 대부분의 조사에서 윤 후보가 1위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합친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안철수로 단일화라는 뜻의 '안일화'를 내세우는 것엔 "제가 인터넷을 볼 땐 '간일화'라는 단어가 더 뜨더라"고 응수했다. 간일화는 간 본다는 의미인 것 같다며 "단일화 협상이라는 것이 지분 싸움 등 건설적이지 않은 논쟁으로 가는 경우를 많이 보셨기 때문에 간일화라고 한 듯"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 때도 결국 안철수 후보 측에서 정무부시장을 가져가지 않으셨습니까" 하고 되물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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