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의장에 43세 여성 멧솔라… 몰타 출신 첫 EU 고위직

입력
2022.01.18 21:4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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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로베르타 멧솔라 신임 의장이 연설하고 있다. 스트라스부르=로이터 연합뉴스

1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로베르타 멧솔라 신임 의장이 연설하고 있다. 스트라스부르=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입법부인 유럽의회 의장에 43세의 여성 정치인이 선출됐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ㆍ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최대 정치그룹인 중도 보수 성향의 국민당그룹 소속인 로베르타 멧솔라가 이날 표결에서 616표 가운데 458표를 얻어 다른 2명의 여성 후보를 누르고 선출됐다.

그는 유럽의회 의장에 선출된 세 번째 여성이자 최연소 의장이 된다. 1979년 프랑스의 시몬 베이에 이어 1999년 역시 프랑스인인 니콜 퐁텐이 유럽의회 의장에 선출된 이래 20여 년 만에 나온 여성 의장이다. 멧솔라는 인구 약 50만 명의 섬나라 몰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EU에서 고위직에 올랐다.

멧솔라 신임 의장은 최근 지병으로 별세한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의 후임으로 2년 6개월간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사솔리 전 의장은 별세 전 이번 신임 의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멧솔라는 유럽의회 부의장으로서 지난 11일 사솔리 전 의장이 세상을 떠난 이래 의장 대행 역할을 해왔다.

유럽 통합과 유럽의회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게 멧솔라의 포부다. 그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향후 몇 년간, 유럽인들은 유럽의회에 리더십과 지휘를 기대할 것이고, 다른 이들은 우리의 민주적 가치와 유럽의 원칙의 한계를 계속 시험할 것"이라며 "우리는 반(反)EU 화법에 맞서 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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