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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은 '이재명·윤석열 박빙', 당선 가능성은 '이재명 우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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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지지율= 이재명 32.9%, 윤석열 31.6%'(질문: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②'당선 가능성= 이재명 50.7%, 윤석열 36.0%' (질문: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지난 15, 16일 SBS·넥스트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다. 지지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초접전이었다. 잇따른 악재로 직전 조사(지난달 30, 31일)에서 26%까지 빠졌던 윤 후보가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의 격차가 14.7%포인트에 달하며 ‘이재명 우위’ 구도가 뚜렷했다.
지지율과 당선 가능성 지표의 괴리는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15, 16일 중앙일보ㆍ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지지율은 이 후보(33.4%)와 윤 후보(35.9%)가 박빙이었지만, 당선 가능성은 이 후보(44.4%)가 윤 후보(32.9%)를 11.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달 9~14일 리얼미터ㆍ오마이뉴스의 조사에서도 지지율은 윤 후보(40.6%)가 이 후보(36.7%)를 오차범위(±1.8%포인트) 밖에서 역전한 반면, 당선 가능성에선 이 후보(46.2%)가 윤 후보(41.9%)를 눌렀다.
두 지표가 엇갈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당선 가능성의 '후행적 성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당선 가능성은 ‘지금 대세는 누구인가’를 묻는 조사다. 지지율 조사와 달리 응답자는 주변 여론까지 고려해 답하게 된다. "누구 찍을 건가"란 질문을 통해 지지율을 집계한다면, 당선 가능성은 "주변은 어떤가"를 통해 구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연말·연초 실시된 대다수 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며 “그러면 ‘이재명이 되겠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게 1, 2주 뒤 당선 가능성에 반영되는 구조”라고 했다. 지지율과 당선 가능성 사이에 '시차'가 있다는 뜻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5%포인트 이상 앞서는 결과가 1, 2주 정도 지속되면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50%를 넘을 것”이라며 "그러나 당선 가능성은 지표 자체가 후행적이고, 변동성이 커서 유의미하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반대로 윤 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그의 당선 가능성을 ‘디스카운트’한다는 분석도 있다. 짧은 정치 경험과 누적된 실언, 김건희씨 리스크 등 각종 불안 요소로 인해 유권자들이 본인의 지지 성향과 상관없이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이재명이 되지 않겠느냐”고 예측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설명에 따르면, 중도층이나 부동층에는 당선 가능성이 오히려 ‘선행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연구위원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사이에서 사표 방지 심리가 발동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세 후보'에게 표심이 확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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