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들른 이재명 "날카로운 비판, 민생 정책 제안 부탁드린다"

구매정보 커뮤니티 '뽐뿌'에 첫 글
"이념, 진영 떠나 민생부터 챙길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올린 본인인증 사진. 뽐뿌 게시글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구매정보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첫 글을 남기며 새해 '커뮤니티 정치'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그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 성향에 따라 맞춤글을 올려왔다. 뽐뿌에는 민생과 맞닿아 있는 정책 아이디어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18일 오후 1시 30분쯤 뽐뿌 내 정치 자유게시판에 '뽐뿌 이용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최근 민생을 깊게 파고드는 소확행 공약을 48번째까지 발표했고, 앞으로 더 좋은 공약을 만들고 더 많은 의견을 듣기 위해 매타버스 시즌2로 열심히 뛰어다니며 찾아뵙고 있다"고 글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뽐뿌 정치 자유게시판이라면 이재명이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날카로운 비판, 정책적 제안까지 다양한 말씀을 해주실 것 같아 들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듣겠다"며 "이념과 진영을 떠나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또 들르겠다"며 말을 마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구매정보 커뮤니티 '뽐뿌'에 첫 글을 올렸다. 뽐뿌 게시글 캡처

뽐뿌 이용자들은 "작성자 실명 확인을 하니 이재명이 맞다"며 놀라워하고 있다. 몇몇 이용자들은 "20·30대 남성의 분노에 귀 기울여 달라"며 반페미니즘 정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에펨코리아, 보배드림, 딴지일보, 디시인사이드, 클리앙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뽐뿌까지 모두 남성 이용자가 많은 이른바 '남초커뮤니티'다. 친여 성향의 클리앙에선 "본진에 인사드리러 왔다"고 남겼고, 친야 성향의 에펨코리아에서는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며 경청하는 유연한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에펨코리아에서는 '비추천'과 '부적절 글 신고'로 하루 만에 글이 삭제되기도 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