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건물 22층에 전진기지 설치… 지상층 수색 마무리

입력
2022.01.18 13:50
수정
2022.01.18 14:05
구독

실종자 매몰 추정 고층 수색 대비
타워크레인 와이어 보강 작업도
자문단 "건물 안정화 뒤 구조해야"

1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 8일째 현장 모습. 연합뉴스

1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 8일째 현장 모습.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 소방당국이 붕괴된 201동 건물 22층 아래 전진 지휘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실종자 5명이 붕괴 잔해물로 가득찬 23~28층 고층부에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안전이 확보되는대로 수색에 돌입하기 위한 조치다.

18일 사고수습대책통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22층 아래 전진 지휘소를 설치하고 구조 장비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22층은 건물 설계상 피난안전구역에 해당된다. 문희준 광주서부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다음주 수색을 대비해서 오늘부터 전진 지휘소를 설치할 것"이라며 "구조와 관련된 모든 장비를 전진 지휘소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건축물 안전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은 전날 건물 내부를 모두 둘러본 뒤 건물 안정화가 우선이라고 권고했다. 자문단은 201동에 연결된 타워크레인이 매우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문 서장은 "자문단이 건물 안정화가 된 뒤에 구조 작업을 진행하도록 권고했다"며 "자문 결과에 따라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1층과 지하 수색은 이날로 마무리된다. 문 서장은 "오늘 중으로 지상 1층과 지하층 수색은 마무리하고 고층부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동과 연결된 타워크레인은 해체에 앞서 와이어로 보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21일까지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민성우 HDC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조립이 완료된 이동식 해체 크레인 1호기로 어제부터 와이어 보강 작업을 시작했다"며 "해체 크레인 2호기는 오늘 중 조립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청과 고용노동부, 현대산업개발과 장비 관련 업체 전문가들은 이날 타워크레인 해체 방법에 대해 최종 논의하고 안전성 검토를 협의할 예정이다.

광주= 김도형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