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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벨라루스 병력 집결 우크라이나 압박... 美·英, 외교 군사 지원 맞불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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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과 서방 국가가 직간접 지원에 나섰다. 미국 상원의원들이 현지를 방문해 지지를 약속하고 영국 등과 함께 방어용 무기 공급을 시작했다. 또 러시아 은행을 표적으로 하는 경제제재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러시아 추가 병력이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에도 포진하면서 군사적 긴장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의원 7명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을 만났다. 진 섀힌 민주당 상원의원은 “우리 초당파 의원 대표단은 미국이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지지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라고 말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18일부터 우크라이나, 독일을 잇따라 방문한다. 러시아의 침공 압박에 미국 행정부는 물론 정치권이 똘똘 뭉쳐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1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를 제재하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무기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리처드 블루멘탈 민주당 상원의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우리는 괴멸적인 타격을 주는 경제제재를 가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사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필요한 무기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휴대형 대공미사일 스팅어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경량 대전차 방어무기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무기는 단거리용이지만 러시아가 탱크를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 할 때 방어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역시 우크라이나에 소규모 특수부대를 파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쪽에 있는 벨라루스에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위협 강도를 끌어올렸다. 러시아의 핵심 우방인 벨라루스는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의혹과 이민자 문제로 유럽연합(EU)과 갈등 관계였다. 러시아는 이런 벨라루스와 함께 다음달 10일부터 합동 군사훈련을 갖는다는 명분으로 탱크와 병력을 이동시킨 것이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쪽 국경을 중심으로 10만 병력을 집결시킨 데 이어 북쪽에서도 압박을 가하는 형국이다. 우크라이나는 방어 전선이 1,000㎞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러시아를 압박할 서방의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 수단인 러시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방안 검토가 중단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글로벌 은행 송금 시스템을 막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 때문이다. 러시아를 겨냥한 금융제재망이 허술해질 수 있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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