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생들 "시내 건설현장 안전 전수조사 진행하라"

학생의회 "학동 참사와 화정동 참사 기억할 것"

1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광주광역시 고등학교학생의회 의원들이 현대산업개발 규탄 기자회견에 앞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뉴스1

광주 지역 고등학생들이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내 모든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면서 재하도급 및 부실시공 의혹을 정부 차원에서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광주고등학교학생의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광주 지역 고등학생들은 지난 학동 참사와 지금의 화정동 참사를 기억할 것"이라며 "안전 관련 법령의 개정 및 강화, 사고 예방을 위한 감독체계 강화를 국가와 시민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생의회는 광주 곳곳에서 재개발 사업, 지하철 2호선 공사 등 대규모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광주 내 모든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불법 재하도급과 부실시공을 포함한 모든 의혹과 원인을 정부 차원에서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17명이 죽거나 부상한 참사가 발생했을 때도 성명서를 내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