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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조국 사태 침묵, 정치 20년 가장 뼈아픈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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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의 침묵을 깨고 선거운동을 재개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8일 "벽에 둘러싸인 단절된 공간에서 선거를 하는 느낌이었다"며 절박한 심정을 밝혔다. 거대 양당의 '역대급 비호감' 후보에도 자신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이유로 "선거제도 개혁 실패"와 이를 위해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이 침묵한 사실을 꼽으며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아픈 오판"이라고 자평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가 힘을 갖고 정말 실질적 삶을 개선하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협조하며 '조국 사태' 때 여당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것에 "성원해주신 시민들의 자존감을 크게 건드렸다"고 분석했다.
심 후보는 "여러 차례 사과를 드렸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선거 과정에서 다시 하게 됐다"며 "저희가 기득권이 되려고 하는 마음이 절대 아니었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가 힘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지금 '비호감 대선'인데 심상정도 그 비호감의 일부였다"고 자성했다. 이어 "제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자질 논란에 휩싸인 적도 없다"며 "(다만) 시민들의 삶은 어려워졌는데 그 절박성에 부합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이 비호감 대선을 뚫고 나갈 결기를 보였느냐, 이 점에 저희가 깊이 성찰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 후보에게 마이크가 오지 않는다(장혜영 정의당 의원)'고 할 정도로 이번 대선이 거대 양당 중심으로 보도되고 있는 것에 "지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갖고 얼마든지 국민들에게 전달할 방법이 있다. 저와 정당이 따라가지 못한 점도 철저히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심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보도에 대해서는 "여러 사생활에 대해 드릴 말씀이 아닌 것 같다"면서도 "권력형 성범죄를 옹호한 것, 그리고 그것을 윤 후보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 아파트 신축현장 붕괴 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선 "작년 광주 참사의 재판인데 그때 면허를 취소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참사가 반복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수대교 붕괴 때도 기업 면허를 취소했던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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