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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안전 인증도 4개월 정지... 현대산업개발 대외신인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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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 공인 인증(ISO-45001) 효력이 4개월간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한국형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이 취소된 데 이어 현대산업개발의 건설 시스템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할 근거가 모두 사라진 것이다.
18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표준협회는 전날 HDC현대산업개발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 공인 인증 효력을 4개월간 정지했다. 이에 따라 해당 인증서는 건설사업관리(CM), 시공 등 13개 분야에서 내년 5월 17일까지 효력을 잃게 된다. 협회 관계자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며칠간 내부 검토를 거쳤다"며 "사회적 물의로 볼 만한 대형 사건이 터졌다고 합의하고 일시정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표준협회가 인증 효력을 일시 정지한 시점으로부터 4개월 안에 현대산업개발은 효력 정지 처분 중단 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심사 결과 현대산업개발 시스템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준을 통과하면 일시 정지는 해제되고 원래 유효기간이던 2022년 12월 27일까지 인증 효력이 유지된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이 심사를 요청하지 않거나 시스템이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인증 범위가 축소되는 것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 인증이 전면 취소될 수 있다.
업계는 안전보건경영 국제 인증까지 취소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대외이미지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지난 14일 한국형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취소한 데 이어 국제 인증까지 사라지면 국내 도급순위 9위 기업의 안전보건경영 시스템이 믿을 만한지 살펴볼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증서 유무가 민간공사 수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작지만, 현대산업개발 같은 대기업에 인증서가 하나도 없다는 건 대외적으로 민망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현대산업개발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준원 숭실대학교 안전융합대학원 교수는 "현대산업개발이 시스템 미비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인증 유지에 관한) 사후 심사 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는 등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로서는 구조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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