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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에 고개 숙인 정몽규 회장 "끝까지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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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책임 있는 사고 수습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사퇴를 발표한 지 6시간 만인 이날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텐트를 방문했다. 정 회장을 만난 실종자 가족들은 "사과가 중요한 게 아니다. 가족들은 피가 마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실종자 가족은 "현장 수습하다가 기계가 고장났다고 하는데 그런 것에 대비해 여러 대를 준비했어야 했다"며 "크레인 1대 갖고 어제 끝난다고 해놓고 아직도 멀었다"고 항의했다. 또 다른 가족은 "우리들은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고 일주일 동안 일을 못해 해고당하게 생겼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두 손을 모은 채 실종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던 정 회장은 "모든 인력을 투입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죄송하다. 피해를 보상하겠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뒤 브리핑을 통해 "끝까지 책임지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겠다고 광주시장과 유가족분들에게 약속했다"며 "고객과 국민, 피해자들에 대한 수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실종자 가족 텐트 방문에 앞서 이용섭 시장과 사고 수습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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