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 문 대통령 UAE에 국가적 차원의 '수소 협력' 제안

입력
2022.01.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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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기조 연설
UAE 왕세제 정상회담은 불발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유"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서 두바이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총리와 함께 행사에 참석해 있다. 두바이=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서 두바이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총리와 함께 행사에 참석해 있다. 두바이=왕태석 선임기자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의 수소 협력으로 탄소중립 시대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게 되길 바란다.”

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전시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양국의 ‘수소 협력’을 제안했다. 자원 부국인 UAE의 수소 생산능력과 기술 강국인 한국의 수소 활용 능력을 결합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자는 취지다.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은 중동 최대 에너지 분야 연례행사로, 한국 대통령이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기후 위기가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한국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UAE와 더욱 굳게 손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와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을 활용하는 수소 도시를 협력 사업으로 꼽았다. 한국이 UAE에 건설한 바카라 원자력발전소와 UAE에 파병한 한국 아크부대를 언급하며 "양국의 굳건한 관계"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UAE 대통령 권한대행인 무함마드 빈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왕세제 측의 요청으로 불발됐다. 청와대 관게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왔다.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유인 것 같다”고 했다. UAE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것과 관련 있지 않느냐는 추정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확인하지 않았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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