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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사고 낸 현대산업개발, 12개 공사장 특별감독받는다

입력
2022.01.17 16:00
수정
2022.01.17 16:02

고용부, 현장당 10명 이상 감독반 투입

안전사회시민연대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 앞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정몽규 회장과 대표이사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안전사회시민연대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 앞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정몽규 회장과 대표이사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고용노동부가 광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붕괴 사고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17일 고용부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전국 공사 현장 가운데 공정률과 공사종류 등을 고려해 12개 대규모 현장을 선정해 이날부터 특별감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사고 현장을 찾은 안경덕 고용부 장관이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시공 현장에 대해 특별감독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에서 철거 작업 도중 건물이 무너져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은 인명 사고를 냈고, 지난 11일에는 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까지 일으켰다.

감독 대상이 된 현장에는 10명 이상의 감독반을 투입해 시공계획 준수 여부, 콘크리트 타설 후 강도 확인 등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중심으로 최소 5일 이상씩 감독할 방침이다.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행정·사법 조치가 취해진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감독 대상에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빠진 데 대해서는 "현장 감독을 우선하고, 본사는 별도 계획을 수립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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