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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선대본 실세' 의혹에... 윤석열 "황당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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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에 무속인이 활동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 부부 주변에 무속인들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세계일보는 이날 '건진 법사'로 알려진 전모 씨가 국민의힘 선대본부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윤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등 선거운동 전반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이에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는 전씨를 고문으로 임명한 바가 전혀 없다"며 "전씨가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며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으로 있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다"고 인정했다. 윤 후보 부부와 전씨가 안면이 있는 사이라는 얘기다.
윤 후보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제가 당 관계자에게 그분을 소개 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알고 있고 '법사'라고 들었다"면서도 "직책은 전혀 맡고 있지 않고 일정·메시지 관여 기사는 참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역술인 '천공 스승'과의 인연, 손바닥에 그린 '왕(王)자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전날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서 공개된 "나는 영적인 사람이라 도사들이랑 삶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는 배우자 김건희씨의 발언도 무속 논란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해당 보도에 대해 "전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면서도 "21세기 현대사회이고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샤먼이 (국정)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가 주장한 북한 선제타격론을 간접 비판한 것이다. 이어 "5,200만 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이라는 것은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비전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자칭 '국사'인 무속인 건진 법사가 선대위 인재영입 담당을 하고 있다는 기사도 충격"이라며 "최순실 사태로 흘러갈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홍 의원은 이후 "대선 때까지 대선 관련 메시지를 내지 않겠다"며 건진 법사와 관련한 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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