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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20%' 향해 직진하는 안철수... "대선 전 단일화 없다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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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6일 "대선 전날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7%까지 치솟으면서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건희 리스크'로 주춤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동반 행보를 부쩍 늘리며 지지율 20%까지 넘보면서다.
안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 압력이 커지고, 국민의힘이 손을 내밀면 응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현재 당대표(이준석)가 반대인데 어떤 제안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대선 전날인 오는 3월 8일까지 절대로 단일화가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단일화가 없을 것이라)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설령 야권후보가 한 명으로 좁혀지더라도 최종 야권후보는 자신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톡톡 튀는 용어를 많이 만들고 있는데, 지금 시중에는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단일화 과정 없이 안철수가 1등 한다는 얘기인가, 아니면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로 단일화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둘 다 해당되니까 그런 말들이 도는 것"이라며 "제가 야권 대표선수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고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거침 없는 지지율 상승세가 있다. 14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37%)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31%)에 이어 17%를 기록했다. 한 달 전 같은 조사(5%) 대비 12%포인트 급상승했다. 이를 감안하면 '지지율 20%'도 머지않았다는 게 안 후보 측 판단이다.
만약 지지율 20%를 넘어선다면 중도를 포함한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로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 윤 후보의 '가족 리스크'를 감안할 때 도덕성과 미래 의제를 앞세워 중도와 2030세대를 겨냥한다면 자력 승부가 가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만약 윤 후보와 단일화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안 후보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윤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방송으로 위기에 직면한 것도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안 후보의 배우자인 김 교수는 구설 없이 바쁘게 선거운동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육영수 여사 생가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혼자서 방문하는가 하면 안 후보와 커플룩 차림으로 거리인사에 동행하면서 각종 논란에 두문불출하고 있는 김씨와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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