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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 심상정, 광주 붕괴사고 현장서 실종자 가족 위로... 복귀 수순

입력
2022.01.16 14:22
수정
2022.01.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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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중단 후 4일 만에 재개
17일 대선 레이스 복귀할 듯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수습본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수습본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6일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한 지 나흘 만에 광주 서구 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았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후보직 사퇴 가능성에는 분명히 선을 긋고 복귀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르면 17일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대선 레이스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예고 없이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만났다. 당 관계자들과도 사전 조율하지 않은 비공개 방문이었다. 심 의원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찢어져서 내려왔다. 참사가 났는데 물러서 있기 죄송스러워 실종자 가족의 얼굴을 뵈러 왔다"고 했다. 실종자 가족과 무슨 말을 나눴는지, 칩거 중 어떤 구상을 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더 드릴 말씀은 없고 나중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심 후보는 신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 안팎에 머무르는 등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자, 지난 12일 밤 돌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정치권에선 후보직 사퇴까지 결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심 후보는 칩거 중 지난 14일 자택을 방문한 여영국 정의당 대표에게 "진보정치 소명을 저버리지 않겠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날 심 후보의 광주 방문에 대해 "복귀 수순으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17일 선거대책위 쇄신 방안 등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대선 레이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 메시지에는 쇄신 원칙과 방향뿐 아니라 진보정당 현실에 대한 진단과 위기 타개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희 기자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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