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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현장, 지상 잔해물 제거 16일 마무리… 21일 이후 상층부 수색

입력
2022.01.16 14:30
수정
2022.01.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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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전용 크레인 1대 추가 투입
건물에 연결된 크레인 해체되면
23~38층 상층부 구조·수색 본격화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잔해물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잔해물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현장의 지상 콘크리트 잔해물 제거 작업이 16일 완료된다. 소방당국은 지상에서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201동에 연결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23~38층 수색·구조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지상에 쌓인 잔해물을 모두 제거할 계획이다. 문희준 광주서부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지상 1층 잔해물을 걷어내고 있다"며 "금일 중으로 1층 잔해물을 제거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지상 작업은 이날 거의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붕괴 우려 탓에 21일로 연기된 상태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해 1,200톤 규모의 이동식 타워크레인 1대를 추가 투입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전날부터 해체크레인 조립을 시작해 금요일 해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에 없던 1,200톤 해체크레인 1대가 더 들어와 해체 작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된 옹벽에 대해선 광파계측기를 통해 기울기를 측정한 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안전 문제가 해소되면 잔해가 쌓인 23~38층 상층부에 대한 정밀 탐색을 실시할 계획이다. 문 서장은 "타워크레인 해체만 되면 정밀 탐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종자 일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23층의 잔해물 처리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민 실장은 "현재 관계기관과 소방청에서 검토 중에 있어,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협의회를 만들어 수색 장기화에 대비하기로 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고 있는 안모씨는 취재진과 만나 "오늘 내일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장기화될 것 같다. 몇 달이 걸릴지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안씨는 "생업 문제도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아이파크 붕괴 희생자 가족 협의회'(가칭)를 만들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김도형 기자
광주=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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