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201동서 잔재물 낙하… 추가 낙하물 없어 수색 재개

입력
2022.01.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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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주먹 크기 대피했지만
오후 5시 25분쯤 수색 재개

15일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15일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 추가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15일 일부 잔해물이 지상으로 떨어져 구조·수색 작업이 한때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5분쯤 외벽이 무너진 201동 23층에서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콘크리트 잔해물 2개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202동 상층부에 배치된 낙하물 관측팀에서 낙하물을 발견하고 경보음을 울리자, 건물 안팎에서 구조·수색활동을 펼치던 구조대원 211명을 모두 대피시키고 작업을 중단했다. 앞서 14일에도 낙석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낙하물이 없자 오후 5시 25분쯤 수색을 재개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85명의 현장 인력과 인명 구조견 8마리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전날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된 지하 1층 계단 난간 인근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인명 구조견이 지상 25층에서 약한 반응을 보였지만, 실종자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대원들의 체취로 인명 구조견이 혼란을 겪을 수 있어 수색 인력 투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지상 2층 난간의 붕괴 잔해물도 모두 제거했다.

외벽이 붕괴된 201동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한 1200톤의 이동식 타워크레인 조립도 시작됐다. 민성우 HDC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총 120m 중 30m조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동식 타워크레인은 16일 조립이 완료될 예정이다. 현장 기술자가 작업중지권을 행사하면서 당초 16일로 목표했던 타워크레인 해체는 21일로 연기됐다.

소방당국은 타워크레인의 추가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문희준 광주서부소방서장은 "소방에서는 타워크레인 붕괴 우려 요인이 높다고 생각해 그쪽은 진입을 자제하고 있다"며 "타워크레인과 전면부 건물이 아직도 불안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민 실장은 "해체 작업을 완료하면 기존 타워크레인의 불안전성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 김도형 기자
광주=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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