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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 길어지는 심상정… 여영국 "심상정 있는 대선 만들어달라" 호소

입력
2022.01.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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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선대위 쇄신안 마련 긴급회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5일 "무엇을 고쳐야 할지 제대로 성찰하겠다"면서 "심상정 없는 대선이 아니라 심상정 있는 대선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가 나흘 째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당의 위기 돌파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여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긴급연석회의를 열었다. 그는 "심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인적쇄신을 포함한 어떤 성찰도 당대표로서 수용하겠다"며 "저부터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솔직히 힘들다. 지금 정의당은 주저앉을 것인지 다시 일어설 것인지 중대기로에 섰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정의당은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 무상급식,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 기초노령연금 등 시민들의 삶에 울타리가 되어왔던 진보정당의 소명은 중단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대재해로부터 노동자의 생명을 지켜야 할 책무를 내려놓을 수 없으며, 플랫폼 노동자를 비롯한 제도 바깥에 있는 노동 시민들의 권리를 방치할 수 없다. 청년들과 여성들, 장애인과 소수자 등 우리가 함께해야 할 이들의 삶을 우리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의 후보직 사퇴설도 일축했다. 여 대표는 "마지막 소임이라 말하면서 감당했던 무게를 후보 역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회의에서 선대위 쇄신안을 마련해 심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심 후보는 12일 밤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두문불출하면서 지지율 위기 타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심 후보는 이르면 이번 주말 진보정치에 대한 소명의식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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