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홍준표의 해석? 이준석의 단일화 불가론에 "그것도 작전"

입력
2022.01.14 10:30
수정
2022.01.14 11:09
구독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 게시판에
"단일화 불가도 단일화에 대비한 작전"
安 단일화·합당 등 메신저 역할? “글쎄요"

홍준표(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대구 북구 엑스코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대구 북구 엑스코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당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놓고 불가론을 펴는 것과 관련해 "그것도 작전"이라는 정치적 해석을 내놨다. 단일화 가능성에 무게를 둔 지지자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홍 의원은 14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 대표의 단일화 일축에 의아하다. 대선에서 지면 당대표도 책임 회피는 불가할 듯하다'는 질문에 "단일화 불가도 단일화에 대비한 작전"이라고 답했다.

이는 정치적 해석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이른바 '밀당'을 통해 안 후보의 '몸값'만 높이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란 풀이다. 이 대표는 전날 부산·경남 지역 방송인 KNN 인터뷰에서도 "안 후보가 과거에 비해 확장성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줄었다"면서 "단일화에 의한 시너지 효과나 득표 효과는 좀 미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제4기 울산 청년 정치사관학교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제4기 울산 청년 정치사관학교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안 후보와 교류중인 게 단일화나 합당, 연대를 위한 메신저 역할을 하고 계신 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글쎄요"라며 긍정도 부정도 아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앞서 홍 의원과 안 후보는 3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행사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두 손을 맞잡고 대화를 하는가 하면, 홍 의원이 안 후보에게 귓속말을 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드러냈다.

또 안 후보는 지난달 '청년의 꿈' 게시판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왜 청년들은 홍 의원님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라는 제목으로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 안철수(찰스형) 올림"이라고 적으며 홍 의원과 우호적인 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두 사람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홍 의원을 포섭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준표의 달라진 윤석열 관련 화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기요금 관련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기요금 관련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또한 홍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를 낮추고 있다. '청년의 꿈'에 '윤 후보에게 도움될 만한 조언하지 마시라'며 윤 후보를 저격한 질문에 "답변안함"이라고 짧게 답했다.

윤 후보 관련 질문에 직설법보다 여지를 둔 답변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선처럼 뭐가 뭔지 모르는 대선은 처음이다. 퍼주기 정책에 이상한 동영상만 찍고... 이 나라 5년을 포기해야 하나'라는 글에 "답답하긴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또 '막장 비리 대선 어찌해야 하나... 여야 후보 이건 아니다'는 글에는 "이미 지난 경선 때 예고한 대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강은영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