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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망 원인 2위 '심혈관 질환'… 1월에 가장 많이 발생

입력
2022.01.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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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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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ㆍ뇌혈관 질환은 국내 사망 주원인이다. 심장 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2위, 뇌혈관 질환은 4위를 차지했다(2020년 기준).

심ㆍ뇌혈관 질환은 특히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1월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심ㆍ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월별 사망자 수가 1월에 가장 많았다. 낮은 기온에 혈관이 급격해 수축돼 혈압이 올라가면서 심근경색ㆍ뇌졸중 위험이 높아져서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은 데다 갑자기 발생한다. 증상을 조기에 파악해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심근경색을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2시간, 뇌졸중은 3시간이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연락해 응급실에 가야 한다.

심근경색 증상으로는 △30분 이상 지속되는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다.

뇌졸중 증상으로는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ㆍ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있다.

겨울철에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는 심ㆍ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우선 자신이 심ㆍ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인지, 위험 인자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심ㆍ뇌혈관 질환 위험 인자로는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운동 부족, 과체중 및 비만, 유전 등이다.

박창규 고려대 구로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혈관 질환 발병 이력이 없더라도 위험 인자가 있다면 생활 습관 관리 및 약물 복용 등을 통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복합적 위험 인자를 가진 고위험군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1차 예방 효과와 심혈관 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 혈전 생성 억제를 통해 심근경색ㆍ뇌경색 등 심혈관 질환 재발을 막는 2차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심혈관 질환 이력이 있으면 재발을 막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해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박창규 교수는 “만약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보다 뇌졸중이나 심장 발작 같은 심혈관 질환을 겪을 확률이 37%나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9대 생활 수칙](보건복지부)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ㆍ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ㆍ혈당ㆍ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8.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

9. 뇌졸중ㆍ심근경색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간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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