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누나의 패션 스타트업, 아시아 패션업체 중 최대 투자 유치

입력
2022.01.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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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의 누나 권다미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유명한 패션 신생기업(스타트업) 웰던이 아시아 패션업체로는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웰던은 13일 미국 벤처투자업체 세콰이어캐피탈에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웰던은 양 사 협약에 따라 구체적 투자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1,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시아 패션업체가 받은 투자 액수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에 투자를 단행한 세콰이어캐피탈은 애플, 구글, 유튜브 등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에 투자를 한 곳으로 유명하다. 세콰이어캐피탈은 웰던의 해외 확장성과 공동대표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권다미, 정혜진 공동 대표는 2017년 영국 전문지 '비즈니스 오브 패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인 500'에 꼽히기도 했다.

권다미(왼쪽), 정혜진 웰던 공동대표. 웰던 제공

권다미(왼쪽), 정혜진 웰던 공동대표. 웰던 제공


웰던은 서울 강남에서 다양한 패션제품을 취급하는 편집숍 레어마켓에서 2015년 설립한 패션 스타트업이다. 주로 2030 MZ세대를 겨냥한 남녀 의류를 만드는 이 업체는 2020년 파리 패션위크무대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저스틴 비버, 빌리 아이리시, BTS, 카일리 제너 등 세계적 스타들이 옷을 구입하면서 유명해졌다. 덕분에 전세계 200여 패션매장에서 이 업체의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세계적 명품업체 샤넬의 상속자 데이비드 워트하이머가 운영하는 사모펀드 MLII에서도 투자했다. MLII가 아시아 패션업체에 투자한 사례는 웰던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도 웰던은 후드티셔츠가 40만원, 외투 종류가 100만원에 이를 만큼 고가인데도 MZ세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레어마켓과 웰던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웰던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상품군을 늘리고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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