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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즘 있으면 임신중독증 생길 위험 4.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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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즘 관절염ㆍ전신 홍반성 낭창(루푸스) 등 류머티즘 질환을 앓는 여성은 유산이나 조산 위험이 높고, 특히 임신중독증(전자간증·前子癎症·pre-eclampsia)이 발생할 위험이 4,4배 정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중독증은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 질환으로 임신 20주 후 고혈압이 새로 발견되고 단백뇨가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부 사망의 15% 정도는 임신중독증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지수 이대목동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9~2016년 출산한 적이 있는 20∼44세 여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루푸스ㆍ류머티즘 관절염ㆍ강직성 척추염을 앓는 여성 4,284명과 연령 등을 매칭해 선발한 대조군 2만6,023명의 임신 중 합병증과 태어난 아이 상태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류머티즘 질환이 있는 여성은 대조군과 비교해 제왕절개로 분만할 위험이 1.5배였다. 임신 도중 유산은 1.4배, 조산은 2.4배로 위험했다. 자궁 내 성장 지연은 2.4배였다. 흔히 임신중독증으로 불리는 전자간증이 발생할 위험은 4.4배에 달했다.
또 류머티즘 환자의 아이가 출생 당시 저체중일 위험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4.0배 높았다. 아이가 태어난 지 1년 내 사망하는 비율도 류머티즘 여성은 1만 명당 6.2명, 대조군은 1만 명당 4.9명으로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류머티즘 질환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와 면역 억제제가 임신 도중 질병 활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지수 교수는 “류머티즘 질환을 앓는 여성은 임신 중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고 출산한 아이의 결과도 좋지 못하다”며 “이런 결과는 류머티즘 환자의 출산과 가족 계획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이들의 임신과 출산에 있어 여러 시스템을 통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 호에 실렸다.
임신중독증이 생기면 고혈압, 단백뇨, 심한 두통, 부종, 시력장애(흐릿함, 번쩍임), 상복부 통증, 급격한 체중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 이런 증상 가운데 한 가지라도 겪는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특히 이런 다섯 가지 증상은 일반적인 임신 증상과 구별이 어려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질환 여부를 아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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