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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김건희 7시간 보도, 이재명 의혹 제보자 사망에 대응하려는 공작"

입력
2022.01.13 15:15
수정
2022.01.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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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매우 기획적이고 공작적인 냄새 풍겨"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기자 사망엔
"검경, 이재명 의혹에 꼬리 자르기 일관
사인 밝혀도 믿을 수 있을지 강한 의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인 이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김오수 검찰총장 면담을 요청하며 검찰총장실 앞에서 연좌 농성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인 이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김오수 검찰총장 면담을 요청하며 검찰총장실 앞에서 연좌 농성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한 인터넷 매체 기자의 7시간 통화가 보도될 예정이라는 예고 기사에 대해, 김기현 원내대표가 '정치공작'이라는 당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의 주장에 동의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 모씨가 돌연 사망하자 불리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김건희씨 보도로 무마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씨 사망에 여론이 악화될 것이 보이니까 선거전략 차원에서 맞대응을 위해 이슈를 터뜨려야 된다고 생각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매체 기자가 자신이 취재한 내용을) 다시 특정 언론사에 넘겨서 보도를 한다는 걸 보면 매우 기획적이고 공작적인 냄새가 풍긴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진행자가 '10번, 15번 반복 통화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신빙성이나 맥락은 인정할 수 있다는 얘기가 따라붙을 것 같다'고 질문하자, "제 일이 바빠서 진실이 뭔지 탐지하고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며 "그 질문은 선대위 관계자에게 물어보셔야 한다"고 피했다.

그는 "제게 주신 질문들이 그런 내용이 아닌데 갑자기 질문을 해대신다", "아직 보도도 안 됐는데 보도될 거라는 말 한마디로 온갖 상상을 동원해서 질문하시면 적절치 않다"며 질문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 마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처음 제보했던 이 모씨의 빈소 앞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기현 원내대표의 조화가 놓여져 있다. 뉴스1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 마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처음 제보했던 이 모씨의 빈소 앞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기현 원내대표의 조화가 놓여져 있다. 뉴스1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이씨를 '간접 살인'했다는 전날의 주장도 이어갔다. 유족 측 대변인이 전날 "민주당과 이재명 진영에서 다양한 압박을 받아왔다. 고소·고발도 받았다"고 밝힌 것을 인용하며 "이 후보에게 책임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찰이 사인을 밝히더라도 믿을 수 있을지 강한 의문이 든다"며 수사기관에 대한 강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경찰, 검찰이 이 후보를 둘러싼 사건들을 제대로 수사한 것이 하나라도 있나. 전부 뭉개기 하고 꼬리 자르기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의혹 제기가 '조작'이라는 민주당에는 "대장동 의혹에도 '국민의힘 비리'라고 터무니없이 거짓말했다"며 "뒤집어씌우기에는 아주 전문인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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