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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英 총리 '파티 의혹' 사과했지만... 野, 입모아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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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코너에 몰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과 의사를 밝혔다. 다만 야당의 압박이 거세다. 존슨 총리처럼 총리직을 망가트린 역대 총리는 없다며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론 역시 존슨 총리의 사임에 찬성하는 비율이 과반을 차지해 존슨 총리의 결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존슨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우리가 옳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지난해 5월 20일 관저에서 열린 파티에 25분간 참석한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직원들을 내보냈어야 했지만 업무 행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는 계속됐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첫 번째 대정부질문 주자로 나서 “수 개월 간의 기만과 속임수 끝에 동앗줄이 끊긴 한 남자의 한심한 광경을 보고 있다”고 존슨 총리를 비꼬았다. 그러면서 “총리가 마침내 파티 사실을 인정했다”며 “남은 선택지는 대중이 그를 내쫓아낼지 아니면 정당(보수당)이 그를 추방할지, 아니면 스스로 사임할지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언 블랙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도 총리를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그는 존슨 총리가 “부끄러움이 없다”며 “총리는 신뢰를 잃었고, 대중은 이를 용서하거나 잊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의 정부가 만든 법령을 스스로 깨트렸다”고 비판했다. 블랙퍼드 대표는 집권 보수당 의원들에게도 “총리를 해임하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 역시 “국가의 이익을 위해 사퇴를 결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존슨 총리는 “(의견을) 존중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공식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빠져 나갔다.
한편 존슨 총리의 사임에 찬성하는 여론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전날 성인 5,931명을 대상으로 존슨 총리가 물러나야 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56%가 ‘사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는 보도했다. 유고브 여론조사에서 존슨 총리가 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사임 응답의 절반도 되지 않는 27%에 그쳤고 17%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스카이뉴스는 여론조사에서 존슨 총리 사임 의견이 50%가 넘은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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