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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 부족하면 충치 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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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 섭취가 부족하면 충치(치아우식증)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인의 충치 유병률은 28.8%다.
박상신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4,493명을 대상으로 혈중 엽산 농도와 충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박 교수팀은 개인별 혈중 엽산 농도를 토대로, 전체 연구 대상자를 다섯 그룹(1그룹 최저 엽산 농도, 5그룹 최고 엽산 농도)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성인의 충치 개수는 혈중 엽산 농도와 반비례했다. 1그룹ㆍ2그룹ㆍ3그룹에 속하는 성인의 충치 발생 위험은 5그룹 성인보다 각각 44%ㆍ38%ㆍ35% 높았다.
혈중 엽산 농도가 증가하면 충치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
박상신 교수는 “엽산이 타액(唾液ㆍ침)의 항산화 능력을 높여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며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침이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도록 돕는다”고 했다.
혈중 엽산 농도가 높다는 것은 식생활 등 건강이 평소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식습관 관리와 높은 영양 상태가 충치 예방을 도울 수 있다.
충치는 잇몸병과 함께 치아 손실의 주원인이다. 전체 의료비의 5~10%를 차지할 만큼 비용이 많이 들고 식사와 수면,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근경색ㆍ뇌졸중 위험 증가와도 관련있다.
엽산은 비타민 B군의 일종으로, 녹색 채소와 곡물을 포함한 다양한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
임신 초기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해 임산부가 반드시 챙겨야 하는 영양소로 알려졌다. 치매ㆍ뇌졸중ㆍ우울증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다른 나이도 섭취가 권장된다. 아프타성 구내염ㆍ치은 증식증 예방을 돕고, 유아기 충치와 잇몸병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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