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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윤석열의 '여가부 폐지'에 "지역 차별 버금가는 분열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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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차별과 혐오에 편승해 득표를 노리는 행태"라며 맹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하며 완주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여가부에 대해 비판할 수 있고 조직 개편 방안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문제가 되는 것은 여가부를 '남성혐오부'라는 식으로 규정하면서 가뜩이나 힘든 20대 청년을 성별로 갈라치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40년간 한국 정치를 왜곡해왔던 지역 분열에 버금가는 정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청년 젠더 갈등의 해법에 대해선 "여성이든 남성이든 청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정치가 빨리 해결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남녀 임금격차, 성폭력, 독박육아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면서 "남성 청년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군대다. 군대도 빨리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병역과 관련해 2029년까지 징병·모병제 혼합제를 운영하다 2030년부터 전원 모병제로 전환하고 병사 첫 급여로 300만 원을 주는 '한국형 모병제'를 공약한 바 있다.
현재 5% 안팎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그는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 계획은 없다. 양당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당 체제가 대변하지 못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큰 볼륨으로 대변하는 게 저와 정의당의 책무"라고 밝혔다. 또 경기지사 출신 이 후보와 검찰총장을 역임한 윤 후보를 겨냥해 "행정 독재와 검찰 독재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대통령은 행정적, 사법적 리더십보다 정치적 리더십이 중요한 자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많이 왜곡됐다"며 "대장동 수사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 미래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선 "자영업자들의 (인상) 여력을 만들어 주지 않고 최저임금 인상만 던지니 자영업자들이 다 감당하게 된 것"이라며 "매우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역대 정권 중에서 수도권 집값 폭등, 다주택자를 가장 많이 양산한 정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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